마닐라 생활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주말에 짧은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메트로 마닐라는 평일이면 붐비고 혼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편히 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색다른 환경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많다.
많은 주민에게 주말여행은 단순한 사치가 아니다.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의 하나다. 도시의 교통체증과 더위, 스트레스는 사람을 매우 지치게 한다. 따가이따이, 바기오, 바탕가스, 수빅, 클락 또는 라구나로 떠나는 짧은 여행은 긴 휴가를 내지 않고도 기분을 새롭게 해준다.
따가이따이(Tagaytay)는 마닐라에서 떠나는 가장 인기 있는 주말여행지 중 하나다. 비교적 가깝고 도심보다 서늘하며 따알호수 전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이 커피와 불랄로를 즐기거나 레스토랑을 방문하고 하룻밤 머물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너무 멀리 가지 않고 시원한 공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간편한 휴식처다. 교통이 원활하다면 BGC에서 약 1시간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바기오(Baguio)도 인기 있는 여행지다. 특히 추운 날씨를 원하는 사람에게 좋다. 운전시간은 더 길지만 산악 기후, 소나무, 카페, 시장과 여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바기오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서늘한 날씨가 그리운 외국인과 한국인에게 바기오는 매우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NLEX와 TPLEX를 이용하면 교통 상황에 따라 BGC에서 약 5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바탕가스(Batangas)는 해변여행, 다이빙과 짧은 리조트 숙박에 좋다. 다른 섬으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바다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알맞다. 아닐라오(Anilao)는 베르데 아일랜드 패시지(Verde Island Passage·VIP)에 위치해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로 꼽힌다. VIP는 세계에서 해양생물 다양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아닐라오는 다이버의 천국이지만 스노클링만으로도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수빅(Subic)과 클락(Clark)에서는 넓은 도로, 가족 친화적인 공간, 호텔, 쇼핑과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어 다른 형태의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클락–앙헬레스(Angeles) 지역에는 규모가 큰 한인타운도 있다. 필암 프렌드십 로드(Phil-Am Friendship Road)를 따라 많은 한식당이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식당은 한국의 식당보다 더 만족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음식도 필리핀을 여행하는 중요한 이유다. 지역마다 고유한 특산음식과 분위기가 있다. 여행은 단지 관광지를 보는 것만이 아니다. 레스토랑, 시장, 카페, 해산물 식당과 지역 간식을 찾아가는 경험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말여행에는 계획이 필요하다. 공휴일과 연휴, 일요일 귀경시간에는 교통이 매우 혼잡할 수 있다. 이른 아침에 출발하면 여행이 한결 수월해진다. 날씨와 도로 상황, 주차 가능 여부, 호텔 후기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성주간(Holy Week)에는 여행하지 않기를 권한다. 한 번 직접 겪어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필리핀에서 장기간 사는 사람에게 주말여행은 이 나라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마닐라는 필리핀의 한 부분일 뿐이다. 필리핀을 더 잘 이해하고 좋아하려면 산과 해변, 작은 도시, 지역 음식과 각 지방의 문화를 직접 경험해야 한다.
여행 안내: 이동시간은 출발지, 교통량, 날씨와 도로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출발 전에 최신 기상정보와 교통상황, 목적지 운영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종 업데이트: 2026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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